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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Mind-map for chamber ensemble (2018) 8'

플룻, 오보에, 클라, 호른, 바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

 

앙상블 클럽M 위촉 작품

2018년 8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클럽M 정기연주회 <새로운 시대> 초연


마인드 맵은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사고가 파생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화한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방법으로 영국의 두뇌학자 부잔이 개발하였다. 이 작품에 마인드 맵 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처음 착수할 당시의 작업 방식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딱히 작품에서 마인드 맵의 과정이나 그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막 일곱번 째 음악적유희(musical game series) 작품의 초연을 준비하던 때에 처음으로 구상되었다. 그 당시 연주회에 함께한 동료 작곡가들의 작품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필자가 즉흥연주자로 음악제에 참가했을 때에 듣고 느꼈던 많은 예술 행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현대음악 뿐만 아니라 일렉트로닉 음악, 재즈 그리고 민속 음악까지 대중적이고 실험적인 다양한 것들을 생생하게 접하면서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그 찰나의 몇 달 동안 경험한 것들을 이 곡에 담았다. 앙상블 클럽 M을 위한 지난번 위촉작품인 ‘이성’과 비교했을 때, 지난 작품은 형이상학적인 사유를 정적으로부터 동적인 움직임으로 하나의 선에서 끌어냈다면 이번 작품 ‘마인드 맵’은 직관적이고 동적인 주제가 그 이면의 정적인 무엇으로 비추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장난스럽고 방정 맞으면서 온몸이 들썩거리는 유쾌함을 지닌 동시에 한편으로는 진지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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