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피아노
챔버앙상블을 위한 두번 째 명상
앙상블 클럽M 위촉 작품
2021년 10월 9일 대관령음악제
강원의사계 <손일훈의 Question> 에서 초연
<Meditation II> 두번째 명상 은 달에서 시작하여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의 판타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Ground Control to Major Tom’ ‘지상관제소에서 톰 소령에게’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곡을 아시는지요. 저 는 한때, 그리고 지금도 이곡을 듣고 가사를 보면서 표현할 수 없는 설렘과 불안감 그리고 슬픔 사이에서 코끝이 찡한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위 가사는 데이비드 보위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Space Oddity>의 첫 부분입니다. 1969년에 작곡된 이 곡은 우주비행사 톰 소령이 우주를 향해 떠났다가 우주선 사고로 인해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불안했던 우주의 세계에 더 멀 리 그리고 더 안전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민간 우주탐사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더는 톰소령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고 우리도 안전하게 우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그런 날이 곧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달에서 걷는 듯한 느낌의 빠르기... 아무것 도 없는 검은 우주의 배경을 뒤로 한 채 살짝 빛나는 것들... 그리고 눈 앞에서 흩어지는 어떤것... 달에서 바라보는 지구... 등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접하고 상상할 수 있는 우주의 사건들을 소리로 표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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